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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애순이의 삶을 중심으로 한 제주도의 정서를 그려내며, 섬 전체를 무대 삼아 촬영된 작품이에요. 극 중 배경으로 등장했던 곳들은 실제 제주에 존재하는 아름다운 공간들이고, 지금도 그 흔적을 따라 여행하는 이들이 많아졌어요. 이 글에서는 드라마의 여운을 간직한 채, 제주를 좀 더 깊게 느낄 수 있는 촬영지 13곳을 소개할게요.
김녕해변
애순이의 유년 시절, 엄마를 기다리며 바닷가에서 뛰놀던 장면이 촬영된 곳이 바로 김녕해변이에요. 해녀와 엄마가 일하는 바다의 모습도 이 해변을 중심으로 촬영되었죠.
하얀 모래사장과 코발트빛 바다, 그리고 해변 위로 돌아가는 김녕 풍력발전기까지 어우러져 제주의 자연을 그대로 담은 공간이에요. 해변을 따라 걷다 보면 바닷바람이 드라마 속 감성을 고스란히 전해줄 거예요.
- 제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일대
성산일출봉
4화에서 애순이가 삼천배를 올리는 장면, 기억나시죠? 이 장면의 배경이 되는 곳이 바로 성산일출봉이에요. 이곳은 단순한 명소를 넘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천연기념물 제420호로 등재된 제주의 대표적인 풍경이기도 해요.
산책로를 따라 오르면 제주 바다와 일출이 맞닿는 장면을 직접 눈에 담을 수 있고, 아래쪽 우뭇개 해안까지 함께 둘러보면 감동이 두 배가 될 거예요.
- 04:30~20:00(계절별 상이), 매달 첫째 주 월요일 휴무
- 성인 5,000원 / 청소년 및 어린이 2,500원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1
제주목관아
애순이가 엄마를 떠올리며 시를 쓴 백일장 장면은 제주목관아에서 촬영되었어요. 이곳은 조선 시대 제주 행정 중심지였고, 지금은 제주의 역사를 간직한 문화재이자 사진 명소로 자리잡고 있어요.
아름답게 정돈된 정원과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어우러진 이곳은,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차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어디에서 찍어도 인생사진이 될 정도로 시각적인 완성도가 높답니다.
- 09:00~18:00
- 성인 1,500원 / 청소년 800원 / 어린이 400원
- 제주 제주시 관덕로 25
오라동 메밀밭
애순이와 관식이, 어린 금명이의 이야기들이 오롯이 담긴 오라동 메밀밭은 제주 안에서도 손꼽히는 사진 명소예요. 하얗게 핀 메밀꽃과 노란 유채꽃이 번갈아 피는 이곳은 실제 농지이기 때문에 시기에 따라 운영 여부가 다르니 참고하고 방문하시면 좋아요.
봄과 가을의 다른 매력을 가진 이 들판은 드라마의 감성을 가장 생생하게 재현할 수 있는 장소 중 하나예요.
- 5월 오픈 예정
- 09:00~18:00
- 성인 3,000원 / 어린이 2,000원 / 반려견 동반 5,000원
- 제주 제주시 오라이동 산76
군산오름
극 중 상길이 마을을 내려다보던 장면이 촬영된 군산오름은 산방산과 사계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제주의 전망 포인트예요. 날씨가 좋다면 한라산까지 조망 가능하고,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감성적인 분위기를 담을 수 있는 곳이죠.
다만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 좁기 때문에 운전이 서툰 분들은 상예동 코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아요.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리 산 3-1
해녀박물관
제주 해녀들의 삶과 역사를 깊이 있게 보여주는 해녀박물관은 드라마 속에서 해녀 삼춘들의 정서를 표현한 장소로 등장해요.
이곳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제주의 여성 어업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해녀의 실제 장비와 생활도구, 수중작업 장면 등이 전시되어 있어 어른도 아이도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답니다.
- 09:00~18:00, 월요일 휴무
- 어른 1,100원 / 청소년 500원 / 어린이 무료
- 제주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길 26
바람부는언덕
드라마 속 상길이 자전거를 타며 묘기를 선보이던 장면이 연출된 길은 바로 바람부는언덕이에요. 최남단 해안도로를 따라 펼쳐진 이 길은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에도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선사하는 감성 로드예요.
바다와 맞닿은 도로 옆으로 펼쳐진 수평선은 단순히 장면의 배경이 아닌, 제주 바람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곳입니다.
-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최남단해안로 548-98
한림수협위판장
애순이가 오징어 손질을 하던 작업장이었던 한림수협위판장은 실제 어민들의 생생한 일터예요.
해산물 유통의 중심이 되는 이곳은 이른 아침에 방문하면 경매와 작업 모습도 볼 수 있어, 제주의 생활 현장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요.
-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해안로 141-4
한림항
극 중 은명이가 원양어선을 타려 했던 한림항 역시 한림해안로 근처에 위치해 있어 한림수협과 연계해 방문하기 좋아요. 항구 풍경이 아름다워 산책하기 좋고, 드라마 속 감정을 되새기며 머물 수 있는 조용한 포인트랍니다.
-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해안로 149-1
칠십리로
극 중에서 상길이 영란에게 다시 고백했던 길, 바로 칠십리로입니다. 드라마 팬이라면 인물들의 감정선을 따라 이곳을 걷는 것만으로도 깊은 여운이 전해질 거예요.
조용하고 아름다운 해안도로는 일상의 로맨틱한 장면을 연출하기에도 제격이에요.
- 제주 서귀포시 보목동 1236-8
광령리
애순이가 하르방의 코를 후려치던 상징적인 장면이 연출된 이곳은 광령리 산길입니다. 유쾌하면서도 감정이 폭발하던 그 장면의 배경을 떠올리며 걷다 보면 웃음과 함께 드라마의 장면들이 선명히 떠오를 거예요.
- 제주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산 173-2
해맞이해안로
관식과 은명이가 오징어회를 배달하던 길은 해맞이해안로, 특히 토끼섬 입구 쪽이에요. 바다를 따라 펼쳐진 도로는 시원한 뷰를 자랑하며 드라이브 코스로도 사랑받는 곳이에요.
- 제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385-12
서귀포칼호텔
드라마 후반부, 정숙이의 결혼식 장면이 펼쳐졌던 공간인 서귀포칼호텔은 예식장 외에도 바다 전망과 정원이 뛰어난 호텔이에요. 고급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이곳도 체크해보셔도 좋아요.
- 제주 서귀포시 칠십리로 242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단순한 가족 드라마를 넘어, 제주도의 삶과 자연을 온전히 담아낸 작품이에요. 제주를 여행하며 드라마 속 감정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싶다면, 이번 촬영지들을 따라가 보는 걸 추천드려요.
인물들의 감정이 스며든 풍경, 그리고 제주 고유의 정취가 함께 어우러진 이 여행은, 또 하나의 스토리로 남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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