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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꽃 하면 떠오르는 나무가 있나요? 뜨거운 햇살 아래서도 오랜 시간 화사한 꽃을 피우는 배롱나무는 여름을 대표하는 꽃나무 중 하나예요. 오늘은 배롱나무의 꽃말, 특징, 개화 시기 등 다양한 정보를 함께 알아보려고 해요.
배롱나무란 어떤 나무일까요?
배롱나무는 중국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경기 남부 이남 지역에서 자주 볼 수 있어요. 이유는 이 나무가 추위에 약하기 때문이에요. 공원, 절, 정원, 도로변 등에 주로 심으며 정원수나 가로수로도 활용되고 있어요.
배롱나무는 보통 3m에서 5m 정도까지 자라며, 가지가 옆으로 퍼지는 성질이 있어 멀리서도 존재감이 강하답니다. 나무껍질이 얇고 껍질이 벗겨지는 특징도 있어서 한겨울에는 매끈한 나무 줄기 자체도 아름다운 관상 포인트가 돼요.
배롱나무 꽃, 언제 피고 얼마나 갈까요?
배롱나무의 꽃은 7월부터 9월까지 피고, 보통 100일 정도 지속된다고 해요. 그래서 한자로 ‘목백일홍(木百日紅)’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어요. 이 긴 개화 기간 덕분에 여름 내내 즐길 수 있는 꽃나무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어요.
꽃잎은 6장이며, 꽃잎 끝이 곱슬거리듯 말려 있어요. 수술은 30개에서 40개, 암술은 하나가 있으며, 양성화로 분류돼요. 암술과 수술이 한 송이 안에 함께 있는 구조라서 더욱 독특해요. 꽃차례는 원추형으로, 가지 끝마다 다발로 풍성하게 꽃을 피워요.
색상은 주로 진한 분홍, 보라빛, 흰색 등으로 다양하지만, 흰색 배롱나무는 드물게 볼 수 있는 편이에요.
배롱나무 꽃말은 ‘부귀’
배롱나무의 꽃말은 바로 ‘부귀(富貴)’입니다. 뜨거운 여름에도 오랜 시간 꽃을 피워내는 배롱나무의 인내심과 꾸준함을 닮은 의미가 담겨 있어요. 단순히 화려함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꽃을 피우는 그 성질이 바로 부귀와 연결되는 거예요.
이 꽃말은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여름 내내 변함없이 피어 있는 꽃을 보며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삶의 자세를 은유적으로 전해준다고 할 수 있어요. 쉽게 피고 지는 꽃이 아닌 만큼, 배롱나무는 기다림과 꾸준함의 상징이기도 하죠.
배롱나무의 독특한 전설과 오해
인터넷에서 배롱나무와 관련된 전설을 검색하다 보면 ‘이무기 전설’이나 ‘백일홍 전설’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배롱나무와 백일홍은 서로 다른 식물입니다.
배롱나무는 나무이고, 백일홍은 보통 한해살이풀로 분류돼요. 백일홍 전설에 나오는 이무기 이야기나 처녀의 눈물 같은 서정적인 이야기는 백일홍에 해당하는 것으로, 배롱나무 전설과는 무관하답니다.
배롱나무 자체에는 구체적인 전설보다는 ‘껍질을 벗는 나무’라는 특성에서 유래한 문화적 의미가 더 강해요. 매끈한 나무껍질이 마치 벌거벗은 여성처럼 보인다 하여, 과거에는 양반집 안채에는 심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어요. 대신, 속세의 때를 벗기고자 하는 의미로 절 앞마당에 많이 심었다고 해요.
배롱나무의 잎과 가지의 특징
배롱나무 잎은 작고 반질반질한 질감으로, 계란형에 가까운 둥근 타원형이에요. 마주나기하며 잎자루가 짧아 가지에 바짝 붙어서 자라요. 잎은 도톰한 촉감이 느껴지고 광택이 나기 때문에, 꽃이 피지 않아도 싱그러운 느낌을 주죠.
잎이 나는 방식도 흥미로운데요. 보통 마주나기를 하지만 간혹 어긋나기도 해서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느낌을 줘요. 나무 자체의 형태와 잎, 꽃이 조화를 이루어 보는 이로 하여금 ‘정돈되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줘요.
배롱나무와 함께 즐기면 좋은 장소
배롱나무는 전국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어요. 특히 여름에 방문하기 좋은 곳으로는 경주, 담양, 공주, 순천, 부산 유엔기념공원 등이 있어요.
경주의 도로변에는 키 작은 배롱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어서 드라이브 중에도 꽃구경을 할 수 있고, 담양 메타세쿼이아 길 주변에서도 배롱나무와 여름 정취를 함께 즐길 수 있어요.
식당 마당이나 절 마당, 공원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특히 여름철 사진을 찍기 좋은 포인트로 인기가 많아요. 꽃이 떨어질 때도 꽃잎 하나하나가 낙엽처럼 흩날려서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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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배롱나무는 단순한 여름꽃이 아니라, 기다림과 꾸준함, 그리고 부귀를 상징하는 꽃나무예요.
매끈한 나무껍질, 오래 피는 꽃, 다양한 색감이 조화를 이루는 배롱나무를 올여름 어디서든 한번쯤 꼭 만나보시길 바랄게요. 꽃말처럼 부귀로운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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