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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가면 꼭 들러야 할 명소 중 하나, 감천문화마을.
파스텔톤 지붕과 알록달록한 벽화, 골목길마다 이어지는 예술 작품이 인상적인 이 마을은 단순한 ‘인생샷’ 포토존 그 이상을 품고 있다.
2025년 기준, 무려 6회 연속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린 이곳의 특별함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달동네에서 문화예술 명소로… 감천의 반전 역사
감천문화마을의 시작은 화려하지 않았다.
6·25 전쟁 당시 부산으로 피란 온 주민들이 산비탈에 집을 짓고 정착하면서 형성된 마을로, 한때는 ‘달동네’라 불리며 낙후되고 외면받던 지역이었다.
하지만 2010년,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마을은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변화의 중심엔 예술이 있었다.
지역 예술가와 주민이 함께 나서 골목마다 벽화를 그리고, 담장과 지붕, 골목길 곳곳에 다양한 조형물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 결과, 감천은 과거의 흔적을 간직한 채 예술과 일상이 공존하는 마을로 탈바꿈했다.
관광지라기보다 ‘살아 있는 전시 공간’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릴 정도로, 감천문화마을은 이야기를 담은 공간이 되었다.
감천문화마을, 왜 6번 연속 선정됐을까?
‘한국관광 100선’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격년으로 발표하는 국내 대표 관광지 리스트다.
감천문화마을은 2015년 첫 선정 이후 2025년 현재까지 한 번도 빠짐없이 6회 연속 이름을 올리는 기록을 세웠다.
이 놀라운 기록의 이면에는 단순히 예쁜 마을이라는 외형적 이유만 있는 건 아니다.
감천은 주민 참여와 공동체 운영이라는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벽화를 그리고, 골목길을 관리하며, 마을 해설과 수공예 체험까지도 직접 운영하는 주민들이야말로 이 마을의 진짜 주인공이다.
사하구청장의 말처럼, “감천문화마을은 주민의 자부심과 지속적인 노력, 그리고 관광객들의 따뜻한 관심이 만들어낸 성과”다.
단순한 재정비가 아닌, 지역이 살아 움직이는 방식의 도시재생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감천문화마을에서 꼭 해봐야 할 경험 4가지
감천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단순히 걷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조금만 천천히 둘러보면 마을 곳곳에서 작지만 깊은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① 마을 해설 투어
현지 주민이 직접 해설사로 나서 마을의 역사, 숨은 이야기, 예술작품에 담긴 의미 등을 들려준다.
투어는 약 30분~1시간 정도 소요되며, 감천문화마을 방문자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② 수공예 체험
감천 내 소규모 공방에서 엽서 만들기, 도자기 페인팅, 리사이클링 작품 제작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도 가능하며, 현장에서 바로 참여할 수 있는 경우도 많다.
③ 전통 음식 맛보기
마을에는 주민이 운영하는 작은 음식점과 간식 가게가 곳곳에 있다.
전통 떡, 수제차, 칼국수 등 단순한 간식 이상의 따뜻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곳들이다.
④ 포토존 투어
감천에는 인증샷 명소로 불리는 포토존이 많다.
‘어린왕자와 사막여우’ 조형물, 계단형 지붕 위의 풍경 샷, 형형색색 담벼락 등 인기 포인트는 대기 줄이 있을 정도로 인기다.
단순 관광지를 넘어선 공동체 운영 모델
연간 약 185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감천문화마을.
이 마을의 진짜 특별함은 외형이나 인스타 감성보다는 지속 가능한 운영 구조에 있다.
도시재생 이후에도 감천은 여전히 변화를 멈추지 않는다.
주민 중심의 마을기업이 운영되며, 수익 일부는 마을 환경 개선과 복지에 사용된다.
이런 방식 덕분에 대규모 관광지의 문제점인 ‘지역 공동체 붕괴’ 없이 오히려 마을이 더 활기차고 자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감천문화마을, 어떻게 가야 할까?
부산 지하철 1호선 토성역 또는 자갈치역에서 하차 후, 마을버스나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이동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지하철 + 마을버스: 1호선 토성역 6번 출구 → 2번 마을버스 탑승 → 감천문화마을 하차
- 택시 이용: 부산역 기준 약 15~20분 소요
- 주차 정보: 감천문화마을 공영주차장 이용 가능 (유료)
마을 입구에 있는 안내센터에서 지도를 받아 골목 탐방 코스를 계획하면 더욱 알찬 관람이 가능하다.
마무리하며
감천문화마을은 단순히 예쁜 벽화마을이 아니다.
그 속엔 70년 가까운 시간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예술과 삶이 만나 만들어낸 감천의 골목은 여행자에게 ‘보고, 듣고, 걷는’ 것 이상의 의미를 전한다.
부산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감천문화마을을 코스에서 빼놓지 말자.
이야기가 살아 있는 마을, 감천에서 색다른 시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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